"전차책과 종이책 중에 어느것이 더 친환경적일까?"
이런저런 주장들의 결론은, "1년에 22권~25권 이상의 책을 보는 사람에겐 전자책이 친환경적이다" 라고 하네요.
<로버트 몬다비 프라이빗 셀렉션 말벡 2019>
오늘의 #와인 #테이스팅 은 프라이빗 셀렉션의 말벡입니다. 로컬샵 기준 약 12달러 정도 가격에 알콜은 13.5퍼.
말벡품종에서 자주 볼 수 있던,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의 진한 자줏빛을 내는 이 와인은 코에 강한 검은 과실의 향이 치고 들어옵니다. 블랙베리, 블랙체리, 그리고 약간의 플럼등. 여기에 이 시리즈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오크과 바닐라향이 잘 섞여있고, 가죽향도 살짝 느껴집니다.
혀끝에서 느껴지는 노트도 향과 크게 다르지 않는데, 풍부하고 진한 검은 과실들이 즐겁습니다. 아주 약간의 후추맛이 적당한 복잡도를 만들어주고 바닐라, 모카, 코코아등의 노트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탄닌은 중간정도의 존재감. 미디엄보다는 약간 긴듯한 피니시는 검은 과실의 여운이 돌면서 끝에 약간의 킥이 있습니다.
비교적 강성인 향과 맛 덕분에 요리와 곁들이기에도 꽤 좋았습니다. 구이와 파스타는 대체적으로 다 잘 맞는듯.
<로버트 몬다비 프라이빗 셀렉션 피노누아 2021>
술마시는 툿밖에 안하는 제 마스토돈 라이프ㅋㅋ
아무튼 오늘의 #와인 #테이스팅 가격은 로컬샵 기준 약 11달러쯤.
이번 배치에서 처음으로 딴 병입니다.
잔에 따라보면 깊고 활기차며 강한 루비색이 보입니다. 하지만 카베르네 소비뇽보단 확연히 옅어 와인 너머에 있는 글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
잔을 들고 살짝 흔들어보면 체리와 딸기향이 먼저 느껴지고 바닐라와 흙냄새가 뒤따릅니다. 아주 복잡한 향은 아니지만 단순하다고도 할 수 없는 입체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첫모금에서 느껴지는 실키한 질감이 꽤 매력적이고 중간정도의 바디감은 모든 노트들을 잘 통합합니다: 붉은 과일맛, 스파이시함, 그리고 약간의 모카노트가 좋은 밸런스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피니시가 약간 긴었는데, 부드러운 온기도 있고, 동시에 한모금 더 마시고 싶게끔 하는 매력이 있더군요. 저가에서 피노누아에 만족하긴 쉽지 않을 터인데도..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드라이에이징 사기>
https://www.youtube.com/watch?v=7Cm8rX2B2_s
오늘 구가푸드에 올라온 영상에서 미국의 고급레스토랑 일부에서 드라이에이징이 아닌 고기를 드라이에이징이라고 사기쳐서 파는 제보를 바탕으로 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기 레스토랑은 크게 아래의 방법들로 드라이에이징 흉내를 낸다고 하는데
1. 블루치즈와 버터를 녹여서 서빙전에 스테이크에 바르기
2. 드라이에이징한 고기의 지방 부분만 뗴서 녹여 서빙전 스테이크에 바르기
구가팀의 실험결과는 둘다 상당한 맛의 상승이 있었고 특히 2번은 드라이에이징과 거의 차이가 없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충격적.
어떤 의미로는 집에서 고기구워먹는 사람들에겐 희소식인데.. 당장 좋은 고기를 드라이에이징하려면 시간도 무진장 걸리고 (+냄새) 로스율이 어마어마해서 비싼 고기로 시도하면서 마음아프기 일쑤였는데..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앞으로 레스토랑 가선 찜찜해서 드라이에이징 주문 못하겠네요..
<로버트 몬다비 프라이빗 셀렉션 카베르네 소비뇽 2021>
오늘은 로버트 몬타비 와이너리의 프라이빗 셀렉션을 마셔봤습니다. 라벨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취향입니다.
향에서 잘 익은 블랙베리와 블랙체리의 느낌이 일단 치고 들어옵니다. 그 뒤로 말린 허브, 향신료가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오크향과 바닐라의 존재감도 상당합니다. 복잡하진 않아도 적당한 균형감이 좋게 느껴지네요.
혀 위로 가져와보면 풍부하고 벨벳같은 텍스쳐가 인상적입니다. 향에서 느껴졌던 검은 과실들은 물론이거니와 자두, 코코아, 그리고 약간의 담배맛이 섞여 있습니다. 주의를 기울여보면 오크, 바닐라, 나무 그을림, 모카 등도 쉽게 발견됩니다. 산도는 이 모든 요소들과 좋은 균형을 이룰 정도로 적절.
피니시는 미디움 정도? 기분좋은 다크 초콜릿의 풍미와, 가죽/후추 맛이 입안에 잘 남습니다.
왜 인기있는지 확실히 알겠고, 가성비도 훌륭하네요. 이 시리즈의 다른 제품들도 좀 마셔봐야겠습니다.
<재택근무 종료를 알리는 회사들>
원 기사: https://www.jobplanet.co.kr/contents/news-4146
재택근무 vs 사무실 에 대한 의견들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몇몇 굉장히 중요한 점들을 잘 짚었다고 생각해서 공유해봅니다.
1) 재택근무를 통해 얻는 만족감의 핵심은 '집에서 일하니까 좋다'라기보단 '내 필요에 의해 내가 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가능함'에 있을지도 모름.
2) 즉, 잭택 여부는 단순한 근무방식이 아니라 회사의 배려와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리트머시 시험지로 작용할 수 있음.
3) 핵심은 재택근무종료라는 의사결정과정에서 얼마나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었고, 근거를 가지고 납득할 수 있게 설명이 이뤄졌는지임.
결론이 무척 마음에 들기에 스샷찍어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