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에도, 쉽게 비관하거나 냉소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12.3 내란사태 이후 열린 광장에서 새로운 공론장의 탄생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여의도, 광화문, 남태령, 한강진 등에서 열린 집회와 자유 발언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메리 올리버의 시 <기러기>) 발언자가 주어진 3분 동안은 자신의 삶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를 마음껏 쏟아내고, 수많은 인파가 그것을 경청하는 경험을 한 세상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 긁지도 않고 이기지도 지지도 않는 곳에서,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가 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6091006011

#토론 #공론장 #이준석 #인터넷밈

‘팩트폭격’과 ‘긁?’의 악한 영향력…우리에겐 더 나은 ‘논쟁’이 필요하다 [플랫]

이 글이 발행되었을 때는 제 21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을 것이다. 지난 5월 27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세 번째 TV 토론 ‘정치개혁과...

KyungHyangSinmun

사람의 생각이 변하려면 조용한 공간에서 혼자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주어야 하는 것 같다. 왕년의 진중권이 '100분 토론'에서 하는 것마냥 상대방 면전에 '사이다'를 날려준다고 그 사람 생각이 바뀌지는 않더라. 오히려 모욕으로 여기고 반감만 더 쌓지. 자주 대화하고 정보를 주면서 그걸 혼자서 차근차근 곱씹어보는 시간을 주어야 생각이 바뀌는 것 같다. 다른 사람 생각을 바꾸고 싶다면 내 생각도 바꿀 여지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런 맥락에서, 쉴 시간·휴일·휴가도 제대로 안 주는 노동 환경, 좁고 시끄러운 공간, 무엇보다도 각종 정보가 쓰레기와 혐오로 뒤범벅되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인터넷·스마트폰 같은 '환경'은, 극단적인 벼랑으로 우리를 밀어넣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새해는 모두에게 생각 할 시간과 여유가 모두에게 주어지길 바란다. 그것이 민주주의 사회를 구성할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환경이라는 공감대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생각 #토론 #숙고 #환경 #민주주의

'100분 토론' 등으로 스타가 됐던 진중권이나 이준석 같은 사람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돌이켜보면... '우리편 사이다'만 추구하는 것이, 여든 야든 진보든 보수든 좌든 우든, 민주주의에는 좋은 태도가 아니었다는 생각.

어쨌든 나와 의견이 다른 상대방은 '적'이 아니다. 적으로 간주하면 혐오와 학살의 피라미드로 가는 것이고(“넥서스”에서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로힝야족 학살을 유발했다는 대목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민주주의는 끈질기게 대화하고 합의해야 한다. “소통은 원래 안 되는 게 정상이다”(“숙론”). 그래서 나는 '우리에겐 대화하고 생각할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꼈고...

한편으로는 SNS 관리자가 '트롤'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건 “인셀 테러”에서 다룬 부분이라 연결되는 듯. 어쨌든 현존하는 SNS(위키 포함)에서 제대로 된 토론이 가능한 곳이 현저하게 적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민주주의 #토론 #소통 #혐오

“숙론” 최재천
완독

한편 같은 시기에 읽었던 “숙론”도 좋은 토론을 하기 위한 접근법을 주로 다루었다. 민주주의를 유지하려면 적당한 수의 다양한 사람들(특히 이해관계자)이, 합의된 규칙과 상호존중 아래에서,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걸 읽고 든 생각은,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대화와 생각을 할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자기계발적으로 접근'하면 식단을 조절하고 잠을 잘 자고 운동을 하라는 식의 결론이 되겠지만, 그보다는 '충분한 여가시간과 임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생각으로는, 대화를 진행하는 중재자의 역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하는 고민. 구체적으로 누구라고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글쓴이는 'TV 토론'이나 '후보 토론'에서처럼,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뽑아야 하는 사람은 요리조리 혓바닥을 잘 놀리며 빠져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다양하게 접하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역시나 이 책을 다 읽은 다음에 계엄 사태가 터졌다)

#독서 #최재천 #민주주의 #토론

활동가 김 모 씨의 비판점도 스펙트럼처럼 이곳저곳을 걸치고 있어서 논의점도 마구 뒤섞이는 느낌이고.
#청년유니온 #키배 #토론
지금부터 토론 시작하겠습니다. 발제자는 @DazeemDAs 님이시며, 토론 주제는 "퍼리의 정의는 어디까지인가"입니다. #퍼리 #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