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고 기록이라는 게 남아있지 않은 게 개인의 기억을 더듬어 다시 화두가 되는 데 필요한 게 무엇일까요? 용복 작가님 단편에 대한 감상입니다.

어떤 감정의 지연 <레몬 카라멜 타임 슬립>

개인 홈페이지 : https://paper.wf/amudoge/eoddeon-gamjeongyi-jiyeon-remon-karamel-taim-seulrib
브릿G : https://britg.kr/review-single/214186/
투비 : https://tobe.aladin.co.kr/n/388736

#브릿G #감상문 #리뷰 #장르소설 #소설추천

어떤 감정의 지연 레몬 카라멜 타임 슬립

잊었던 건지, 억지로 누름돌을 얹었던 것인지, 사람이 감정에 무디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감정에 일일이 휩쓸려서야 사람이 살아나갈 수 없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감정은 해소하기 전까지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쏟아내지 않았던 감정들은 사소한 계기...

무강

브릿G에서 연재중인 작품 중 꽤 오소독스한 맛이 나는 장편을 발견해서 리뷰글을 올려보았습니다. 이제부터 제 글은 라이트프릴리 기반 개인 홈페이지와 함께 업로드됩니다.

무강 홈페이지 : https://paper.wf/amudoge/yojeum-mas-hogeun-yesnal-mas-irulruyangkaseuyi-ddal
브릿G : https://britg.kr/novel-review/212715/
투비컨티뉴드 : https://tobe.aladin.co.kr/n/348748
포스타입 : https://www.postype.com/@amudoge/post/19068944

#브릿G #리뷰 #감상 #소설리뷰 #장르소설 #장르소설리뷰

요즘 맛 혹은 옛날 맛 이룰루양카스의 딸

브릿G 장편소설 이룰루양카스의 딸 처음 이끌린 것은 블러드본을 연상케 하는 제목과 소개글 때문이었을 겁니다. 블러드본에는 '우주의 딸 이브리에타스'라는 보스가 존재하는데, '딸'이라는 표현과 '이'로 시작해 '스'로 끝나는 여섯 글자의 '신...

무강
브릿G에서 연재중인 작품 중 꽤 오소독스한 맛이 나는 장편을 발견해서 리뷰글을 올려보았습니다. 이제부터 제 글은 라이트프릴리 기반 개인 홈페이지와 함께 업로드됩니다. 무강 홈페이지 : paper.wf/amudoge/yoje... 브릿G : britg.kr/novel-review... 투비컨티뉴드 : tobe.aladin.co.kr/n/348748 포스타입 : www.postype.com/@amudoge/pos... #브릿G #리뷰 #감상 #소설리뷰 #장르소설 #장르소설리뷰

요즘 맛 혹은 옛날 맛 이룰루양카스의 딸
요즘 맛 혹은 옛날 맛 이룰루양카스의 딸

브릿G 장편소설 이룰루양카스의 딸 처음 이끌린 것은 블러드본을 연상케 하는 제목과 소개글 때문이었을 겁니다. 블러드본에는 '우주의 딸 이브리에타스'라는 보스가 존재하는데, '딸'이라는 표현과 '이'로 시작해 '스'로 끝나는 여섯 글자의 '신...

무강

리미널 스페이스 좋아하세요? 리미널 스페이스를 다룬 단편이 있어 리뷰해 보았습니다.

미지근한 연기들을 먹고 자라는 <행복백화점에 갔다온 이야기>

브릿G : https://britg.kr/novel-review/211964/
투비 : https://tobe.aladin.co.kr/n/322367

#무강글 #무강감상 #브릿G #소설추천 #소설리뷰 #장르소설 #장르소설추천

미지근한 연기들을 먹고 자라는 <행복백화점에 갔다온 이야기> – 브릿G

'사유 불가능한 것을 철학적으로 사유하려는 비철학적 시도' 유진 새커라는 학자가 <이 행성의 먼지 속에서>라는 책에서 말했습니다. 공포라는 감정은 이런 것 같다고. 글쎄요, 개념상으로는 맞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저는 학술인도 철학자도 아니라서, 조금 다른 느낌으로 접근해보고 싶네요. 맛에는 다섯, 혹은 여섯 개가 있습니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감칠맛에 굳이 하나 더 더한다면 매운맛 정도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레몬 신 맛과 오렌지 신 맛이 같을까요? 그걸 결정하는 건 '향'입니다. 네 ⋯ ⋯ . 그냥 커피 내리다 배운 잡지식 이야기입니다. 공포라는 개념이 '맛' 존재한다면 공포라는 개념을 구성하는 텍스처는 '향'으로 존재하는 셈이죠.   소개가 늦었습니다. 인용구를 먼저 쓰면 눈길을 끌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행복 백화점에 갔다온 이야기>는 뭐하는 작품이냐구요. 요즘 유행하는 '리미널 스페이스(Liminal Space)' 체험담 류의 짧은 글입니다. 화자인 주인공은 기묘한 백화점에 갔다가 길을 잃지만, 금방 빠져나오고 맙니다. 그러나 그 백화점의 풍경만큼은 정신을 홀린 채 남아있습니다. 짧은 이야기에서도 눈길을 끈 것은 역시 작가가 묘사하는 리미널 스페이스의 풍경입니다. 옛날 느낌의 불가해한 백화점. 딱히 친절하지도, 그렇다고 괴팍하지도 않은 그런 느낌의 '미지근한' 텍스처들.    짧은 이야기 속에서도 눈길을 끈 건 코멘트 속에서 작가가 참고했다고 하는 작품들입니다. 베이퍼웨이브(Vapourwave)와 몰소프트(Mallsoft)는 음악 장르입니다. 2814의 앨범과 Oneohtrix Point Never의 는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리미널 스페이스 사진들은 최근 들어 참고자료로 모으는 게 취미구요. 참고 자료로 언급된 음악들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음악들은 굉장히 차가운 음색으로 따뜻한 풍경을 연출해냅니다. 사운드 스케이프(Sound Scape)라는 용어를 아시나요? 노이즈 섞인 조용한 로파이 기타 팝 하면 우중충한 소도시를, 우블베이스 때려넣은 신스웨이브 하면 사이버펑크 풍 대도시를 연상하게 되실 겁니다. 그런 연상작용을 '사운드스케이프' 정도로 (일단 저는) 부르고 있습니다. 작가는 참고했다는 장르의 '사운드스케이프'에 걸맞은 기묘한 공간을 서술로 연출해냅니다. 언제까지고 그 자리에서 낡아가고 있을 법한, 기묘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백화점.   그러나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작가조차도 (사석에서나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이게 왜 호러인 걸까요. 왜 이게 무서워야 하는 걸까요.   일단 호러라는 맛 자체는 성립합니다. 주인공이 다소 무서운 일을 겪었고, 탈출했지만 아직까지도 그 정신까지는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공포의 집' 플롯입니다. 그 외에도 베이퍼웨이브적인 사운드스케이프와 결합한 기묘한 분위기 하며, 장르로서 '호러'가 성립하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향은 이상합니다. 무섭기는 커녕 신비한 향에 노스탤지어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백화점은 주인공뿐만 아니라 독자들마저 매혹하는 공간으로 느껴집니다. 여기에 더 있다가 가고 싶을 정도로. 마치 '여기에서 길을 잃어야 했을 것 같다'고 서술될 정도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말할 수 있죠. 낭만과 혐오가 종이 한 장 차이이듯, 매혹과 공포도 종이 한 장 차이인 거 아니냐고. 네, 실제로 동화와 호러는 사이 좋은 이웃입니다. 풍자와 해학이 한 쌍이듯 말입니다. 그렇다면 화자는 무엇에 매혹되고, 무엇에 겁에 질린 걸까요.    저는 리미널 스페이스에 대한 공포는 기존 상투적인 호러 장르의 공포와는 조금 결이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 어쩌면 오히려 호러의 '원형'을 담은 공포라고 할까요. 리미널 스페이스는 사진 한 장 있는 게 사실 호러의 전부입니다. 그 안에 꼭 왠지 괴물이 있어야 할 것 같으니까 괴물을 넣고, 기묘한 '로어'가 있어야 할 것 같으니까 로어를 넣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괴물과 로어들에, '내용'이 있을까요. 의외로 '내용' 자체는 있습니다.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코즈믹 호러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수산물 이미지에 대한 호러처럼 말입니다. '슬렌더맨'이나 '팔척귀신' 따위는 한밤중에 나타나는 키 크고 창백한 무언가에 대한 공포입니다. 사람에게 내재되어 있던 어떤 공포에 대한 무의식적인 기제가 사진 한 장을 만나, 억지로 그 사진이 무서운 이유를 설명하게 만듭니다. 거기에 집단지성이 연결된 결과 'SCP' '백룸' '크리피파스타' 등이 결국 만들어집니다. 사람들은 그러게 만들어진 '공포를 해명했다'고 할지 모르지만, 글쎄요, 해명된 건 '우리의 공포'일 뿐입니다.   그 점에서 기묘한 백화점이 리미널 스페이스로 작용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지연된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비틀즈는 해체된 지 오래고, 2030 재즈 아티스트의 대다수는 비극적인 죽음이 아니라도 자연사로 타계한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음악은 팔리고 있고, 서사는 잊히지 않습니다. 이게 그들이 한 예술의 힘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문제는 이 모든 일이 예술뿐만이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페페 더 프로그'같은 각종 퇴물 '밈'들은 기묘하게 생명력을 얻어 부활합니다. 잊힌 줄 알았던 프랜차이즈는 비디오 게임화 등으로 생명력을 얻어 부활합니다....

브릿G

전에 썼던
<커피하우스 셔플 <신사의 나라에는 신사가 없다>>

이 리뷰가 브릿G의 보은 우수 리뷰어로 선정되었습니다. 채택에 감사드려요!

https://britg.kr/211734/

#무강글 #소설감상 #브릿G #장르소설 #장르소설추천

[당첨자발표] 2025년 2월 월간 브릿G의 보은 선정 회원 발표 – 브릿G

브릿G 정례 이벤트인 ‘월간 브릿G의 보은’과 ‘브릿G 리뷰어 지원 정책’에 따라 우수한 활동을 보여준 회원을 선정하여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매달 꾸준한 활동을 해주신 회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특전을 드리고 있으니 이달에도...

브릿G

분명 저는 이거 내일 쓰려고 했는데요
왠지 라노베 관련 에세이는 그냥 새벽감성에 쓰는 게 잘될 것 같더라구요
과로했어요
하지만 즐거웠죠(??????)
(동백차 님의 <외나무다리의 노예>에 대한 리뷰지만, 리뷰와는 거리가 있는 점 작가님와 독자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닥터 일러스트러브; 혹은 어떻게 나는 모든 걱정을 그만두고 그림을 그리게 되었나>

브릿G : https://britg.kr/review-single/211472/
투비 : https://tobe.aladin.co.kr/n/320130

#무강글 #브릿G #장르소설리뷰 #소설리뷰 #장르소설

우로보로스의 입을 열어라 <자기 꼬리 문 큰 뱀의 아가리를 열 수 있을까> – 브릿G

종종 '세상이 온전하다'는 식으로 첫 문장을 서술하는 작품들이 존재합니다. 그들 대다수는 반어법입니다. 대표적으로는 N. K. 제미신의 <부서진 대지> 3부작이 있겠습니다. 이 작품은 '세상이 온전했음'을 드러내 보이다가, 이내 '이제는 아무것도 온전하지...

브릿G
귀연기담 - 22화 二十二. 밤의 빛 "은열은 맞잡은 율의 손 위에, 자신의 다른 손을 올려놓았다." 마지막화입니다. 🥹 www.postype.com/@eunyeonyul/... #귀연기담 #소설 #오컬트 #1차창작 #1차 #BL #BL웹소설 #웹소설 #장르소설 #OC #한국풍

二十二. 밤의 빛: 귀연기담 블로그
二十二. 밤의 빛: 귀연기담 블로그

팥죽을 주걱으로 저으면서 그릇에 담았다. 하지만 제정신으로 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었다. 은열은 바깥으로 나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부엌에서 계속해서 사랑채를 힐끗거리며 보았는데, 태호와 은열이 이따금 나와 의식을 벌인 재료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율은 멍하니, 주걱으로 팥죽을 휘휘 젓고만 있었다. 이 감정을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마음이 아프다. 무너질 것 같은 절망을, 느낀다. 그런데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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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연기담 - 17화 十七. 동료 사이라기에는… 인간과 요괴가 서로 가까워지는 순간. posty.pe/z9iwul #귀연기담 #소설 #오컬트 #1차창작 #1차 #BL #BL웹소설 #웹소설 #장르소설 #OC #한국풍

十七. 동료 사이라기에는…: 귀연기담 블로그
十七. 동료 사이라기에는…: 귀연기담 블로그

잠이 오지 않았다. 불이 꺼진 별관에서, 율은 계속해서 뒤척이고 있었다. 심장이 계속 뛰었다. 왜인지는 모른다. 그렇게 두근거리는 건 처음이었다. 혼자 자는 게 무서워서 그런가? 아무리 요괴들이 착해도 그렇지, 이 거대한 창파관에 요괴들이 여럿 머물고 있어서 기운의 영향을 받나? 어떻게 해도 그런 질문을 해소할 수 없었다. 결국, 율은 답답한 마음에 밖으로 나왔다. 창파관의 밤은 새벽과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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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G 리뷰어 활동 2주차의 주인공은 바로 1648님의 장편 소설인 <신사의 나라에는 신사가 없다>입니다.
산업혁명 직전 기업이 등장하는 시기의 영국을 배경으로, 마법을 주요 요소로 활용해 만든 대체역사 스릴러 판타지입니다.
장편이라서 팬아트도 그려봤어요. 마침 발렌타인데이고.

커피하우스 셔플 <신사의 나라에는 신사가 없다>

브릿G : https://britg.kr/review-single/210781/
투비 : https://tobe.aladin.co.kr/n/316493

#브릿G #리뷰 #감상 #감상글 #소설리뷰 #장르소설 #장르소설리뷰 #소설추천 #무강감상 #무강글 #독서토돈

우로보로스의 입을 열어라 <자기 꼬리 문 큰 뱀의 아가리를 열 수 있을까> – 브릿G

종종 '세상이 온전하다'는 식으로 첫 문장을 서술하는 작품들이 존재합니다. 그들 대다수는 반어법입니다. 대표적으로는 N. K. 제미신의 <부서진 대지> 3부작이 있겠습니다. 이 작품은 '세상이 온전했음'을 드러내 보이다가, 이내 '이제는 아무것도 온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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