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페르소나 커뮤 시스템 애증의 존재인 게, 나처럼 친구 없는 사람한테 우정 시뮬레이션(?)체험 시켜준 것은 좋지만, 사실 이게 게임 보상적으로 가장 좋은 답변이 정해져있어서... 내가 원하는 답변을 하기보다는 공략표 봐가면서 해야하는 게 살짝 스트레스였음.

개인적으로 용과같이7에서는 커뮤(?)하는데 선택지 무관했던 게 좋았던 기억. (페르소나 얘기에 용과같이? 근에 용7은 페르소나니까...)

그냥 아무거나 답변해도 상관없으면 안돼?...는 '상대 마음을 읽어내야하는 ' (연애)시뮬레이션 게임 컨셉에 완전히 배치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그래 난 미연시요소가별로였나보다(급기야)근데 감동말 말고 웃긴답변이나 솔직한 말도 하고 싶은데 이러면 페르소나 각성을 못하고 손해를 보는 기분이고...

#페3R

그러고보니 #페3R 애들 뉴 모델링 중에서도 페3주 뭔가 잘 뽑혀서 간혹 시네마틱 보면 걔 얼굴만 보임.(??) 특히 -물끄러미- 느낌이 ...

#페3R 샤갈 알바... 게임센터... 와카츠... 영화관알바... 뺑뺑이 돌리다보면 평일 시간 훅 간다.

조금 딴 소린데 DHA를 섭취해서 머리가 좋아진다는 거 너무 웃기지 않냐 페5에서는 그래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공부한다는 현실적인 행동이었는데 영웅은 공부따윈 안한다네 대신 DHA식사와 게임만 주구장창합니다.

게임센터가 인간성 패러미터 올리기 제일 좋은데 문제는 이게 '현질'의 영역이라 지금 '안긁은복권그럭저럭없지는않음'군의 호주머니엔 168엔밖에 남지 않아 긴장이 된다. 타르타로스에서 얼른 '엔화 채굴'을 해야함.(👈2020년 이후적 표현)

근데 뭔 오락실 한 번 갈때마다 30000원이 드는 거야?

#페3R 5월 첫 보스인 프리스테스까지 격파. 역시 무념무상 하게 되는 맛은 있다. 리로드에 추가된 씨네마틱 연출이 허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음.

그나저나... 페5에서 추가된 코우가랑 에이가가 역수입(?)된 모양이다. 지금은 코우가 쓰는 프리스테스가 원래는 그럼 하마 썼던 건가? 기억은 안 나지만...

아무튼 편의성 강화 덕분에 사람 찾으러 삼만리 안해도 되는 둥 피로감은 확실히 낮아졌다. 행동 기회도 아마도 널널해졌겠거니...

사람들 행동 통계만 따라가도 올 커뮤 하는 거 아냐? 근데 다들 처음하는 사람들 같지 않은 선택을 했더군... (ㅋㅋㅋ)

#페3R 페르소나5 와서는 모브 커뮤 캐도 전부 외모가 상향평준 되어서 페르소나3 시절의 커뮤캐들 와꾸에서 시간을 느낌...
#페3R 에 새로 추가된 것으로...'박명의 파편'이라는 아이템이 있습니다만, 이게 薄命인지 薄明인지 모르겠고 전자면 진짜 너무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둘 다 일본어로 '하쿠메이'라고 읽어서 일본어로도 말장난일 수 있겠단 생각이...

#페3R
페르소나3R의 이 애매한 현대, 그러나 확실하개 과거인 시간 설정에서 모르는 사람은 어떤 의도나 메시지성을 읽어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서 더 하는 생각인 건데, '시대물'이라고 하면 시간이 한참 지나갔고 상징성이 있게 느껴지는 시간적 배경(19세기, 20세기, 하다못해 1980년대 같은)을 상상하게 되지만 이... 애매한 과거인 2009년도 일종의 '시대물'처럼 느껴질 수 있을까?...

이미 여기서 노스탤지어를 느끼는데서 20~30대들한테는 2009년이 '시대물'이 되었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그러니까 2009년 당시를 살지 않은 사람-아마도 2010년 이후 출생자. 일단은 쥬우브나일 작품이니...-도 2009년에서 어떤 아이코닉한 것을 느끼고 감지하고 추체험할 수 있냐는 것이다...

1870년, 1920년, 하다못해 1980년처럼 90년대에 태어난 사람에겐 상상으로만 존재한다기엔 애매하게 현재이지만 2010년에 태어난 사람이 페르소나3R을 한다면 태어나기도 전의 과거를 체험하는 시대물이 된다니 너무 기묘하다. 흑백액정의 mp3가 시대적 공감대가 아니라 그땐 그랬구나의 심볼이 되었다니...

#페3R
사실 페르소나3이 2024년으로 컨버팅된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어서 이 철두철미한 복원 작업이 다소 아쉽기도 합니다.

샤핑이랑 게임을 데스크톱 컴퓨터로 하고 행인들이 서마터폰을 들여다보고 있지 않다니 너무 노스탤지어한 풍경 아닙니까 ...

페르소나4도 리메이크 한다면 페르소나3처럼 그대로 옮길려나요? '남의 사생활을 염탐하는 미디어와 남의 시선에 매몰되는 개인'라는 소재는 지금도 유의미하고 그 수단으로서 서마터폰+웹만한 게 없을 것이라 어떻게 202x년 버전으로 바꾼다면 최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페르소나4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레트로를 표방하고 있고 브라운관 테레비 이미지를 얼굴로 내세우고 있는 작품이라 서마터폰이니 웹이니 하는 건 안 어울릴 거 같긴 합니다.

그치만 202x년에 테레비로만 최신 소식을 접하는 모습이라던지 테레비 방송을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하는 청소년이 나오는 '쥬브나일'이라니 페르소나3보다 심한 시간의 불시착감을 느낄 것 같다...

페르소나3이야 뭐 나조 이세카이가 중심이라 표현되는 미디어는 부차적인 거고 아무래도 좋긴 하단 말이죠. 하지만 페4는 미디어가 중심소재라는 것이 문제이다...(ㅋㅋㅋ)

#페3R
아무튼 리메이크작이라고 되게 싼티나게 만들었을 줄 알았는데 나름 좋음... 물론 완전 주력으로 예산 총투입 느낌은 아닌데 이 정도면 훌륭하지 않나? 싶기도.

예전에 다른 IP리메이크한다고 이거저거 추가하다 혹평을 디립다 먹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비주얼이랑 경험과 편의성 향상만 하고 변화 시도는 되게 소극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뭐냐 그래도 완전 새로운 것도 몇몇 있긴 한데 전투에서 바톤터치하는 그거는 좋더군요. 그래서 애들이 되게 처음부터 친해보이는 느낌은 있습니다.(?) 던전에서 잡담도 하고요..

연출도 화려해졌는데 페5만큼은 아니고 익숙해지면 괜찮을지도. 특히 승리 연출 자연스러우면서 상쾌하고 간단해서 좋았습니다. 이런데서 길면 처음엔 좋아도 나중엔 괴롭습니다. (다만 벨벳룸 연출이 되게 길던데 앞으로 얼마나 자주 들락날락할지 알면서... 입장 연출 스킵좀 넣어주시죠...)

변화에 소극적이라는 지점은 작중 배경이 2024가 아니라 2009년이고 폴더폰들을 쓰고 있는 것까지 그대로라는 점인데... 물론 그 시절 풍경이고 그 시절이라 말이 되는 거고 그 시절의 감성이고 그렇긴 합니다만 더더욱 시간을 표류해 도착한 게임같은 인상을 줍니다.

개인적으론 페르소나를 완전히 처음 하는 사람이 작중 배경이 14년 전이고 사람들은 폴더폰을 쓰고 있는 것에서 어떤 '의도'를 느낄지 궁금.

우리야 요것이 그냥 그 당시 원작을 그대로 가져왔을 뿐이란 걸 알지만 지금와서는 무슨 의미를 가진 '시도'로 읽힐 요량이 있습니다...

#페3R

페르소나5에서 메멘토스 포지션이 서브 던전이랄까 사실상 미니게임인데 페르소나3은 정말 메멘토스밖에 없는 게임이라 페르소나5 하고 온 사람은 파드메 짤 될 수도 있겠다... 정말? 정말 이게 다인가요?

사실 지금 내가 페3 던전이 던전이라기엔 너무 미니게임 같다고 느끼고 있어서 기분이 이상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