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_크리스티 소설은 딱 세 권 읽어봤는데 그 중 처음 읽은 게 《다섯 마리 아기 돼지》.

그 전에 고생물학에 관한 스티븐 제이 굴드의 수필집 《여덟 마리 새끼 돼지》를 읽었었는데, 같은 제목의 글에서 한 발에 발가락이 여덟 개인 고생물을 소재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었다. 글의 제목을 [여덟 마리 새끼 돼지]로 한 게 애거서 크리스티의 《다섯 마리 아기 돼지》에 대한 오마주였다는 걸 알고 찾아봤다. #스티븐_제이_굴드

그리고 또 《다섯 마리 아기 돼지》에서 에르퀼 푸아로가 어떤 소녀에게 "너 최근에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읽은 적 있지?"라고 해서 맞추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계기로 《달과 6펜스》를 읽었다. 책을 읽어도 추리의 근거는 알 수 없었으나 크리스티 본인이 그 책을 읽고 영감을 받은 것 같았다. #서머싯_몸

두 번째인《헤라클레스의 모험》은 잘 기억이 안 나고, 세 번째는 천진난만한 영국 아가씨가 주인공인 《그들은 바그다드로 갔다》였는데 나름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