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채식주의자》를 다 읽었다.

며칠 전 트위터에서 ‘외국인들은 〈채식주의자〉 첫 문단만 읽어도 남편이 구제불능이라고 느낀다‘는 트윗이 화제가 된 게 생각났다. 그때 그 토론들과 이야기들은 아무래도 자신들의 느낌과 감상을 논하는 게 아니라 수능 문제지의 ’정답‘이 무엇인지 따져보는 것에 더 가깝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화자의 의도는 무엇인가,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무엇인가, 다음 단어가 상징하는 무엇인가… 같은.

그게 아주 잘못된 것은 아닌데, 나는 어째선지 ‘한국인의 버릇’ 같은 걸 본 느낌이 새삼 들었다.

#감상 #독서 #한강 #채식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