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도 넘은 옛날 작품 중에 〈스크라이드〉가 있지요.

혈기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솟은 두 주인공이, 서로가 서로를 정말 아니꼬워한 끝에, 최종보스를 물리친 후 개싸움을 벌이는, 어떤 의미로는 가장 질척질척한 엔딩이 일품이었던 거 같습니다. (사견)

#아무말 #애니토돈 #스크라이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립각은 "선역 vs 악역"도 있긴 하지만, "주인공 A vs 주인공 B" 구도도 좋아합니다.

특히 두 사람 다 장단점이 명백하고 어딘가 결점이 있는 인간군상이면 더 좋고요.

작품을 마무리짓는 싸움이 대의를 위한 결전이 아니라 그냥 남정네 둘의 쫀심 때문에 벌이는 개싸움인 거요? 완전 좋죠.

〈스크라이드〉 얘기 맞습니다.

#스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