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경제학 지우기에 맞서는 학생들 - 강의 개설 요구하며 연서명 시작해
‘서울대학교 내 마르크스 경제학 개설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출범했다. 서울대의 비주류 경제학 과목에 속하는 ‘정치경제학입문’, ‘마르크스경제학’, ‘현대마르크스경제학’ 세 과목이 2024년부터 점진적으로 종적을 감췄다는 것이 투쟁의 도화선이 됐다. #서울대 #마르크스 #경제학 snujn.com/69427
얼마 전에 저에게 연합우주의 어떤 분이 아나키스트이면서 마르크스, 마르크스주의의 경제학 개념에 대해서 다루는 것은 모순이 아니냐고 물어보신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에 대한 제 입장을 오늘 적어볼까 합니다.
아나키스트로서 아나키즘을 실천하기 위해서 굳이 마르크스나 마르크스주의자가 내세운 모델을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아나키즘과 마르크스의 사상, 마르크스주의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그 차이 역시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마르크스의 사상과 그 이후에 전개된 마르크스주의자의 사상을 구별합니다. 이런 저와는 다른 견해를 가진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 더욱이 자신의 신념에 맞지 않는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그 신념의 실천 가능성을 스스로 제약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당연히 저 역시 한 명의 아나키스트로서 아나키즘적인 독자적인 모델을 소개하거나 그에 맞춰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