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이나 손열음을 대회에서 만나고 좌절했다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하고 웃는 것은 그것대로 재밌긴 하다. 하지만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보면... 어린, 혹은 이제 막 예술을 배우기 시작한 학생을 '능력주의'에 푹 담구어 버리는 것 같은 작금의 예술계의 행태가 예술 그 자체를 얼마나 빈곤하게 만드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어느 한 시점에서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어떤 기술적 차이가 이제 막 길에 들어선 학생에게 그 길을 포기할만한 좌절을 안겨준다면 예술가를 키우는 방식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그것은 더이상 예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