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유감에 대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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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광장을 다시 보게 된 계기는 광장 기수와 퀴어의 ’반 민주당’ 정서이다. 글쓴이는 광장이, 퀴어가, 진보 시민이 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비판적인지 알아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설득조차 하지 않았다. 기수 동지들을 그저 말 안통하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광장 시민이 아니라 글쓴이와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다.

광장의 민주주의를, 광장이라는 공론장을 부정한 것은 누구인가? 정당과 특정 개인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는 것이 ‘민주주의‘인가? 그런 것은 윤석열 내란 일당과 함께 떠나보내자고 하지 않았었나?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내란 세력을 몰아내더라도 ‘사회대개혁’으로 가는 길이 멀고 험난하겠다는 각오는 이미 한 바 있다. 그래도 이렇게 빠르게, 대놓고 할 줄은 몰랐다.

개혁 대상에는 내란 세력만 포함되지 않는다. 당연히 우리 모두가 포함되어 있다. 특정 정당, 특정 개인은 면책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걸 거부하면 결국 개혁 대상이 되는 건 당신들일 것이다.

당신들이, 민주당이, 이재명이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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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민주당원 #민주주의 #광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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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유감(廣場 遺憾). 2025년 4월 8일 현재, 12.3 내란으로 활성화되고 4월 4일 헌재 선고 시점까지 유지된 '광화문 광장'이라는 이름의 시공간은 여러 의미로 종말을 맞았다. 나는 지금으로부터 약 한 달 전 광장과의 결별을 선택했고, 그 선택이 옳았음을 다시 체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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